공사 중인 아파트 건물 아래쪽에 보이는 불길, 순식간에 무서운 속도로 불기둥이 치솟아 올라갑니다. <br /> <br />건물을 둘러싼 대나무 비계와 그물 안전망을 타고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, 이번 화재의 불쏘시개로 부각 됐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일각에선 대나무가 근본 원인이 아니라는 반박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[차우 시킷 / 홍콩 건설업자 총연합회 회장 : 대나무 비계에 불이 붙을 수는 있지만, 담배꽁초를 떨어뜨리거나 고의로 불을 지르지 않는 한 쉽게 발화하지는 않습니다.] <br /> <br />이런 주장엔 금속 비계가 활성화되지 않은 홍콩을 후진국처럼 묘사하는 데 대한 반감도 있지만, 당국이 미흡한 안전관리를 감추려고 홍콩 특유의 풍경인 대나무를 탓하고 있다는 불만의 표출이라는 분석입니다. <br /> <br />특히 비용을 아끼려고 기준 미달의 안전망을 사용하고, 인화성이 강한 스티로폼 자재로 건물 외벽과 창을 덮은 공사업체의 과실이 피해를 더욱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[장 리밍 / 홍콩 폴리테크닉대 조교수 : 초기 화재가 외벽을 타고 번져나가면서 여러 세대가 동시에 불에 탔습니다. 그래서 이렇게 피해가 엄청났던 겁니다.] <br /> <br />당국은 아파트 보수공사 전반에 대한 비리 수사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부패와 안전 관리 부실로 인한 전형적인 '인재'인 이번 참사를 계기로, 중국 당국을 향한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와 영국 가디언 등은 보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신문들은 홍콩에 대한 통제는 강화했지만, 정작 민생안전에는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낸 중국의 통치력과 정당성이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짚었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영진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편집ㅣ정치윤 <br />자막뉴스ㅣ윤현경 고현주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51129090953621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